우리은행 차기 은행장 후보 ‘전략·영업·리스크관리’ 3인 3색‘전략통’ 이원덕 수석부사장, 민영화·지주사 전환 진두지휘‘영업통’ 박화재 부행장, 여신성장 주도하며 실적 개선 역할‘리스크관리 전문가’ 전상욱 부행장보, 한국은행·컨설팅 경력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자추위)가 차기 우리은행장의 최종 면접 대상자(숏리스트) 3인을 추렸다.
각각 ‘전략·영업·리스크관리’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3인의 후보는 심층 면접에서 우리은행의 전략과 미래비전을 놓고 맞붙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자추위는 최근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위한 최종 면접 대상자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 등 3인을 선정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전원(노성태·박상용·정찬용·장동우·신요환·윤인섭)으로 구성된 자추위는 심층 면접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자추위가 꾸려진 직후 차기 행장 선임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달 28일 1차 PT(프레젠테이션)가 진행됐으니 합리적으로 비춰봤을 때 다음 주 안에는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이원덕 수석부사장이 꼽힌다. 1962년생인 이 수석부사장은 우리은행 글로벌전략부장,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옮긴 뒤 현재는 전략·재무·사업성장·디지털IT·브랜드부문의 업무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수석부사장은 미래전략단장으로서 과거 우리은행의 민영화와 지주사 전환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우리금융에서 손꼽히는 ‘전략통’이다.
손태승 회장 체제에서는 지주의 부사장으로 이동해 손 회장과 가까이서 손발을 맞췄다. 손 회장과 함께 유일한 사내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1961년생 박화재 부행장은 주택금융사업단 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을 지낸 ‘영업통’이다. 2017년 손 회장이 우리은행장에 취임한 직후 업무지원그룹장 상무로 승진 후 1년 뒤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에 올랐다.
박 부행장은 오랜 현장경험과 여신 관련 업무 관련 능력을 인정받아 우리은행 임원 가운데 가장 오래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여신성장을 주도하며 실적 개선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미 내외부에서 하마평이 돌았던 이 수석부사장과 박 부행장과 달리 전상욱 부행장보는 깜짝 등장한 후보다. 1966년생인 전 부행장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금융공학 석사과정을 거쳐 한국은행에서 통화금융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리스크관리 전문가다.
아더앤더슨, 베어링포인트, 에이티커니, 프로티비티 등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기업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모델을 개발하거나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컨설팅 업무를 진두지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우리은행의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로 영입되기 전에는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전략연구실장과 연구본부 상무를 역임했다.
전 부행장보는 사실상 외부 출신 후보이지만 2011년 우리금융연구소로 영입되고 10년이 지났고 우리은행에서 중요한 리스크관리 업무로 인연을 맺음 만큼 내부 후보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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