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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온라인 미니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DIY보험' 급부상

투데이경남 | 기사입력 2021/06/18 [22:34]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미니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DIY보험' 급부상

투데이경남 | 입력 : 2021/06/18 [22:34]
[자료=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열풍에 힘입어 '온라인 미니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 직접 조립하는 'DIY(직접 만드는 제품) 보험'은 급증하는 1인가구와 MZ세대(18~34세)를 공략하는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KP보험서비스'는 최근 DIY보험 사업 진출을 위한 경력사원 채용에 돌입했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DIY보험 시장에 조기 안착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보험업 예비허가를 받고 연내 출범 준비에 나선 '카카오손해보험'도 향후 초기 사업으로 DIY보험을 비롯한 미니보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IY 보험'은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미니보험'이다. 특히 온라인이나 앱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고 가격 부담이 비교적 덜하단 장점에 1인 가구와 MZ세대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까닭에 보험업계는 'DIY 보험'을 나날이 확대하는 추세다. 모바일 방카슈랑스의 첫 'DIY 암보험'인 하나생명의 '손안에 골라담는 암보험'은 지난 2월 기준 출시한 지 7개월 만에 2만3000건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가족력이나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본인이 필요한 암 보장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장하는 암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담도 및 담낭암 ▲췌장암 ▲남성특정암▲여성특정암 ▲소액암 등 9개 암이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말 고객이 필요한 부위만 골라 보장받는 온라인 전용 암보험 '라이프플러스 오마이픽 암보험'을 내놨다. 매년 자신의 연령과 위험에 맞춰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납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최저 1000원대의 월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올해 3월에는 AIA생명이 30여개 특약 가운데 필요한 보장만 택해 설계할 수 있는 'AIA 바이탈리티 내가 조립하는 종합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삼성생명이 팔고 있는 '인터넷DIY종합보장보험'은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주요 질병 관련 질환을 보장하고 ▲입원·수술 ▲상해 ▲특정법정감염병진단 ▲사망 등을 특약으로 선택해 만들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오렌지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해지환급금 미지급형)' 역시 진단비와 수술비, 입원비 등 25종 특약 중 원하는 보장을 택할 수 있다.

 

보험업계는 이처럼 온라인·모바일 상에서 맞춤 설계가 가능한 'DIY 보험'이 614만명에 달하는 1인가구와 주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니즈와 맞물려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DIY처럼 편리한 형태의 맞춤형 미니보험이 생보업계 중심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며 "보장내용이 단순하고 대개 6개월~1년 등 짧은 기간을 보장하면서 보험료도 월 200원부터 연 9900원 등 소액인 상품이 대부분이라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판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MZ세대나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DIY 등 온라인 미니보험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며 "저렴한 보험료로 소비자 니즈가 높은 질환·상해를 보장하는 상품도 다양하게 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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