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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먹거리 소형 정비사업 전쟁에...브랜드 리뉴얼 단행

투데이경남 | 기사입력 2021/07/10 [22:50]

중견건설사, 먹거리 소형 정비사업 전쟁에...브랜드 리뉴얼 단행

투데이경남 | 입력 : 2021/07/10 [22:50]
서울 영등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조감도(자료=신동아건설)

대형건설사가 소규모 정비사업에까지 나서는 등 수주 경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중견건설사의 전통적인 먹거리로 여겨지는 소규모 정비사업에도 대형건설사가 적극 진출하면서 중견건설사도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 신동아건설이 주택브랜드 '파밀리에' 리뉴얼에 나선다.

 

지난달 신동아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지역주택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최종 시공사로 선정과 함께 해당 사업지를 첫 리뉴얼 브랜드 적용단지로 꼽았다.

 

신규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과 '파밀리에' 리뉴얼 사이에서 고심하던 신동아건설은 기존 브랜드인 파밀리에 리뉴얼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보다는 파밀리에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검토 단계는 마쳤으며 컨셉이나 이런걸 정하는 초기 의사결정 단계다"라고 밝혔다.

 

신동아건설은 파밀리에 브랜드 리뉴얼 공개 시기를 10월에서 11월 중으로 보고 있다.

 

한양도 지난 7일 자사 주택브랜드 '수자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2012년 이후 10년만에 이뤄진 리뉴얼이다. 로고와 디자인 변경 등 외관적인 부분과 함께 전체적인 상품과 서비스 및 철학과 가치까지 개편했다는 게 한양의 설명이다.

 

한양 관계자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주택사업은 물론 정비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이 브랜드 리뉴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다. 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과 함께 최근 소규모 정비사업지에서도 대형건설사와 경쟁하는 일이 잦아지면서다.

 

최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그동안 수주에 소극적이었던 소규모 정비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사업 발주가 줄고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DL이앤씨는 856억원 규모의 인천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으며 현대건설은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731억원)과 마포구 합정동 가로주택사업(504억원)을 따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발주가 줄고 리스크도 크다. 여기에 국내 대규모 정비사업지도 많이 나오고 있지 않다"며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 소규모 정비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건설사의 소규모 정비사업 진출을 두고 중견건설사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되고 있다.

 

A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사실 대형건설사가 소규모 정비사업에 진출하면서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라며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리뉴얼마저도 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다는 우려에서 다들 브랜드 새단장 등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B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가 소규모 정비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중견건설사 입장에서 불편하게 볼 필요만은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대형건설사와 수주 경쟁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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