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상남도, 경남 창녕군은 오는 14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4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4회 따오기 야생방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계자 30명만 참석한 가운데 앞선 3차례의 야생방사와 동일하게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기존 방사는 모두 봄철(5월)에 이루어졌으나 이번에는 기존 방사와 달리 따오기 방사 적기를 찾기 위해 가을에 처음으로 방사한다.
과거 1883년부터 우리나라의 따오기 관찰기록을 살펴보면 한반도 남쪽에서 주로 월동을 위해 겨울 철새로 도래한 기록이 많았고 현재까지 야생방사한 따오기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더라도 여름철 폐사율이 가장 높았다.
또 일본의 경우 봄·가을 연 2회 야생방사를 실시해 순조롭게 야생에서 따오기복원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으로 가을 방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결과 이번 가을 방사 실시를 결정하게 됐다.
현재 야생에 생존해 있는 따오기는 수컷의 비율이 높아 번식 쌍을 이루지 못하는 수컷 개체가 다수 발생해 이번 가을 방사를 통해 암수 성비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사하는 40마리는 암컷 24마리와 수컷 16마리로 이번 방사 따오기가 기존 야생정착 그룹과 순조롭게 합류할 경우 올해 기적과 같이 찾아온 야생번식 성공이라는 성과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야생방사에서는 방사하는 따오기 모두에게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해 연구자료를 수집해 왔지만 이번 방사에서는 20마리에게만 위치추적기를 부착한다.
추적기 끈이 태양광에 부식돼 끊어질 때 비정상적인 탈락으로 개체생존에 위협을 주는 사례가 발생했고, 암컷 따오기가 부착하고 있는 위치추적기로 인해 번식기 교미 행동에 장애가 될 수 있어 수컷 전체와 일부 암컷에 한해 위치추적기를 부착한다.
군은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지 않은 따오기의 모니터링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재)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 따오기 모니터링 앱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쉽게 따오기 제보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명예 모니터링 자원봉사제를 통해 따오기 보호 및 모니터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례로 2019년 야생방사된 개체로 추적기의 수명이 다해 확인되지 않고 있던 따오기가 창원시민의 제보로 소재가 확인됐으며 이후로도 남원, 진주, 하동 등 각 지역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져 따오기 모니터링 공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군 관계자는 "따오기 발견 시 제보를 하는 것만으로도 따오기 생태환경 연구에 큰 도움이 되므로 따오기를 발견하면 날아가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해서 관찰하고 우포따오기복원센터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정우 군수는 "방사한 따오기 중 2쌍이 올해 번식을 시도해 그중 1쌍이 새끼 2마리를 최종 번식하는 데 성공해 앞으로 야생방사 개체가 증가하는 만큼 국내 전역으로 분산해 번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따오기 보전·보호를 위해 국민적 관심이 지속해서 필요하다"며 "이번 가을 야생방사가 따오기 야생복원의 큰 이정표가 돼 사랑과 행운의 새, 따오기의 힘찬 날갯짓으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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