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진정초, 강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요트 타고 섬진강 탐사5·6학년 이순신 장군 넋 서린 노량항에서 하동포구까지 탐사
[하동=투데이경남TV]이진화 기자 = 하동 진정초등학교(교장 김행식)는 지난주 말 섬진강을 탐사했다고 27일 밝혔다. 5·6학년 학생들이 2대의 보트에 나눠 타고 이순신 장군의 넋이 서린 노량항을 출발해 황포돛대 여유롭던 하동포구까지 고장의 바다와 강을 탐사했다.
이번 행사는 하동교육지원청의 특색교육 활동의 하나로 하동 얼의 계승·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평소 강변도로를 지나면서 밖에서만 바라보던 섬진강을 보트를 타고 거슬러 오름으로써 섬진강과 인간의 삶을 연결 짓는 방풍림, 대나무 숲, 습지공원, 재첩잡이, 준설 등 다양한 인문환경과 자연환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체험이었다.
학생들은 노량항에서 해양경찰서의 안전교육과 주의사항을 듣고 보트 2대에 나눠 탔다. 전날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여수공단을 넘어 이순신대교가 보일 정도로 쾌청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바다에는 배가 다니는 길이 있다는 말에 놀랐다. 배에는 많은 기계가 있었는데 특히 바닷속을 볼 수 있는 음향탐지기가 눈에 띄었다. 수심이 4∼5m 정도로 깊지는 않았다.
노량해전이 치열하던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고 하동빛드림본부를 지나갈 때 한 학생은 “아빠가 일하시는 곳이야”라고 반가워했다.
광양과 저 멀리 여수를 지나 드디어 섬진강 하류에 들어섰다. 선장이 지금부터 바닥에 모래가 많아 배가 걸릴 수 있다고 조심해서 가야 한다고 했다.
천천히 오르면서 밖에서는 보지 못하던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설명을 듣고서야 “아, 맞다. 전에 가봤어”하며 알아차렸다.
광양의 배알도와 하동의 조개섬, 하동 습지 공원, 하동포구를 지나 중장비로 모래를 파내는 곳까지 갔다. 하동포구 계류장에서 보트 바꾸어 타고 다시 노량항을 돌아왔다. 강의 흐름에 배를 맡기니 올라가는 시간보다 30분이나 빠른 것 같았다.
6학년 한 학생은 “시간은 짧았지만 진짜 신기하고 즐거웠다. 다음에는 후배들도 탐사했으면 좋겠다. 강물이 튀어 옷은 젖었지만, 기분은 최고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진정초등학교는 하동 얼을 계승하고 고장의 애향심을 기르고 나아가 애국심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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