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군수 김윤철)은 지난 26일 함안 박물관 및 말이산 고분군 현장에서 삼가지역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합천 삼가고분군의 국가사적지정을 기념하는 '가야고분군 주민답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합천 삼가고분군은 300여 기의 고총 고분이 확인된 경남 서부지역 최대 고분군으로 합천을 대표하는 가야고분군이다.
삼가고분군은 가야 정치 집단의 성립과 발전, 소멸의 모든 과정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삼가식 고분'이라는 독특한 매장 형태가 확인돼 이러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11월 24일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주민답사지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 최고지배층의 묘역으로 고대 무덤 유적 중 경상남도에서는 최대 규모,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큰 무덤 유적이다.
말이산 고분군에서는 불꽃무늬 굽다리접시 등 아라가야 양식 특유의 토기들과 수준 높은 철기들이 출토됐는데 특히 대형봉분에만 부장되는 덩이쇠는 풍부한 철을 바탕으로 성장한 아라가야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삼가고분군 대형분(가-24, 52호분)에서는 목가구시설(※도리공과 보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거운 개석과 봉분의 하중을 분산시켜 매장주체부와 주피 장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러한 시설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 내에서도 최고 수장층 무덤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어 삼가고분군 세력과 아라가야 세력과의 연관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잘 정비 보존돼 있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 답사를 통해 삼가고분군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미래의 삼가고분군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하는 한편, 우리 지역 주요 문화재인 삼가고분군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 대한 강의와 함께 아라가야 체험장, 함안 박물관,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견학하는 등 아라가야의 대표 무덤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미래의 삼가고분군을 그려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합천군 김윤철 군수는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에게 국가사적인 삼가고분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보존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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