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미나리 고장' 의령 가례면, 새끼 꼬며 마을 발전 기원주민 400명 큰줄땡기기 곁줄 제작 및 17~19일, 밭미나리 축제 성공 다짐
[의령=투데이경남 TV]박기연 기자 = 전국 최초로 밭미나리를 재배한 의령군 가례면 주민들이 '큰줄땡기기' 새끼를 꼬며 마을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400여 명의 주민은 한마음 한뜻으로 줄을 만들며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가례면 지역 축제인 '의령 가례 밭미나리 축제' 성공을 기원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줄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고, 역사적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의령큰줄땡기기'의 줄을 만들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가례면은 부산했다. 거대한 큰 줄을 당기기 위해 양쪽으로 30미터 길이의 지네 발모양의 곁줄을 만드는데 가례면 주민 절반이 동원된 것이다.
이들은 마을별로 삼삼오오 모여 3월 초까지 작은줄을 만들었고, 지난 10일 우곡마을 창고 앞에서 이장단, 새마을지도자, 체육회 등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하여 작은 줄은 엮은 곁줄을 제작 완료했다.
'의령큰줄땡기기'는 예로부터 고을의 태평무사, 화합·단결 등의 사회적 기능을 지닌 즐거운 놀이로 행해졌는데 가례면 주민들은 이번 줄을 꼬고 이으면서 마을 발전과 축제 성공을 다짐했다.
한편 가례면은 오는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제2회 의령 가례 밭미나리 축제’를 개최한다. 의령 가례 밭미나리는 논에서 재배되던 미나리를 거머리 등 기생충 감염 우려가 없는 밭에서 1994년 전국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해 30년째 깨끗한 밭미나리를 생산하고 있다.
의령 밭미나리는 자굴산과 한우산 자락의 청정지역에서 맑고 깨끗한 천연암반수를 이용해 재배되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청정 무공해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의령 밭미나리는 부드럽고 맛과 향이 뛰어나 생채 겉절이, 쌈 등으로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이다.
박은영 가례면장은 "주민들의 합심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 공동체에 헌신하는 사람이 많은 가례면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번에 더 크게 쌓아 올린 친목과 화합의 분위기를 축제 성공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경남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