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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와 "슬픈 전설을 간직한 동박새" 마산 청연암 박승권 사진작가 동박새 촬영

꽃을 꿀을 따라 이동하는 동박새

박승권 기자 | 기사입력 2024/01/10 [10:45]

동백나무와 "슬픈 전설을 간직한 동박새" 마산 청연암 박승권 사진작가 동박새 촬영

꽃을 꿀을 따라 이동하는 동박새
박승권 기자 | 입력 : 2024/01/10 [10:45]


[투데이경남TV]박승권 기자= 취재국장 박승권은 지난 일요일 동박새 촬영을 위해 마산 청연암을 찾았다. 동박새는 꽃의 꿀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개화시기에 주로 꽃 근처에서 많이 보이며, 봄에는 좋아하는 꽃의 꿀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국내에서는 따뜻한 남쪽지역에서 관찰되는 종이며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시를 상징하는 새로 지정되어 있다. 동백나무 인근에서 산다고 하여 "동박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온순하고 울음소리가 곱고 청아하며 과거에 일본에 사육용으로 밀반출되기도 했었다.

 


나뭇가지 사이에 이끼류, 거미줄, 깃털, 나무껍질 등을 엮어 밥그릇 모양 둥지를 만들며 7-10일에 걸쳐 둥지를 만들며 한배에 낳는 알의 수는 4-5개이며, 알은 흰색 또는 엷은 푸른색이다. 알을 품은 후 12일 정도에 부화되고, 2주가량의 새끼 기르기 기간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눈 주위에 흰색 테두리가 특징이며 겨울에는 산지와 평지로 이동하여 무리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암컷과 수컷의 생김새는 동일하다 윗면은 녹황색이다

 

목은 강한 황록색을 띠고 있으며 배는 흰색 동박새는 하얀 눈테가 뚜렷하면서 몸은 녹색을 띠고 있다 옆구리는 연한 갈색을 띠며 좁은 부분이 뚜렷한 적갈색을 띠는 한국동박새와 구별된다.

 

동백나무와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새

 

동박새는 동백나무 꽃의 꿀을 좋아해서 나무 인근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옛날부터 동백나무와 동박새에 얽힌 전설이 많이 내려온다. 그중에 대표적인 전설이 하나 있다.

 

옛날 어느 나라에 포악한 왕이 살고 있었다. 이 왕에게는 자리를 몰려줄 후손이 없었으므로 자신이 죽으면 동생의 두 아들이 왕위를 물려받게 되어 있었다. 욕심 많은 왕은 그것이 싫어 동생의 두 아들을 죽일 궁리를 하였고 동생은 이를 알고 자신의 아들을 멀리 보내고 대신 아들을 닮은 두 소년을 데려다 놓았다.

 


그러나 이것마저 눈치챈 왕은 멀리 보낸 동생의 아들 둘을 잡아다가 왕자가 아니니 동생에게 직접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차마 자신의 아들을 죽이지 못한 동생은 스스로 자결을 하여 붉은 피를 흘리며 죽어 갔고 두 아들은 새로 변하여 날아갔다고 한다.

 

동생은 죽어서 동백나무로 변했으며 이 나무가 크게 자라자 날아갔던 두 마리의 새가 다시 날아와 둥지를 틀고 살기 시작하였는데 이 새가 바로 동박새라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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