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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였던 고성시장, 일 년여 사이 ‘싹 바꼈다’

이호섭 기자 | 기사입력 2021/07/28 [11:32]

무법천지였던 고성시장, 일 년여 사이 ‘싹 바꼈다’

이호섭 기자 | 입력 : 2021/07/28 [11:32]

장날 노점상들이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점령하고 평일에는 불법으로 쌓아둔 적치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등 민원의 근원이었던 고성시장이 불과 일 년여 사이 새롭게 변화했다.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경남의 전통시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고성시장은 지난 십여 년간 고질적인 문제점이 발생해 왔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공공요금 7천여만 원이 체납되어 단전·단수의 위기를 겪었고 시장상인회의 방만한 경영으로 상인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특히 불법 노점의 난립으로 고객들의 불편과 민원을 초래했고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상인들과 군민들의 불만은 끊이질 않았다.

 

고성군은 이러한 상황에서 변화를 열망하는 군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부터 고성시장을 상인회와 함께 개선에 나섰으며, 올해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고성시장상인회 임원진을 교체하는 등 내부적으로 조직을 개편해 고질적인 공공요금체납 문제를 해소했고 이와 함께 상인회의 경영 투명화를 위해 행정의 사외감사를 임명했다.

 

특히 십여 년간 난립했던 도로변 노점 정비를 위해 노점구역선 정비와 390여 명에 달하는 노점상에 대해 실명제를 추진하는 한편 불법 노점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섰다.

 

또 지속적인 상인 교육과 질서유지 캠페인, 아케이드 시설 정비, 고성시장주차장 조성 등 시설현대화사업도 함께 추진해 주차난과 민원도 해소했다.

 

이러한 노력에 무법천지였던 고성시장은 질서가 바로잡히고 군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전통시장 개선 우수사례로 손꼽히며 함안군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공공요금 체납으로 문제가 됐던 고성시장상인회에서는 이제는 오히려 그간 군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750만 원, 시장을 사랑하는 모임에서도 100만 원, 고성시장 관외 상인이 500만 원의 성금 기탁을 하는 등 새로운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난 1년 6개월여간의 고성시장은 무질서와 혼잡의 긴 터널을 벗어나 이제는 정돈되고 깨끗한 시장, 변화의 중심에 선 시장으로 탈바꿈했다”며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대외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상인과 행정이 힘을 합쳐 앞으로도 발전하는 전통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시장은 앞으로도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 고객서비스 개선, 관광객 유도를 위한 장터 운영 등 선진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남은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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