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데이경남TV=이진화 기자] 백정완 전 주택건축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대우건설이 강점을 지닌 국내 주택공급 뿐 아니라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며 올해 창사 최대 실적 달성에 도전한다.
대우건설은 백 대표의 취임과 함께 지난달 새로운 대주주가 된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내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6일 본사가 있는 을지트윈타워 푸르지오아트홀에서 백정완 신임 대표이사(이하 백정완 대표)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 ▲신사업·신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투자 강화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안전혁신안'을 발표하고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 아래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달 조직개편을 통해 최근 대형건설사들의 추세인 'CSO(최고 안전책임자)'를 신설해 올해부터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혁신본부를 안전품질본부로 명칭 변경하고 품질 환경실도 신설했다"며 "CSO는 안전, 품질, 환경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적 컨트롤 타워의 역할 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을 포함해 2021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10위 내에 있는 대형건설사 중 8곳은 CSO를 선임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중흥그룹과의 인수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만큼 조만간 CSO 임원을 선임해 발표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건설현장에서 파트나사와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을 강화해 실질적인 현장 확보에도 주력한다. 대우건설은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는 계약 우선권을 주고 계약이행보증금 감면, 협력회사 안전전담자 배치 및 인건비 지원, 안전보건교육 지원 등을 확대한다. 또 근로자의 작업중지권과 '안전핫라인' 시스템도 지속해 현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안전을 모든 현장에 최우선으로 놓고 시공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전 근로자들이 이러한 회사의 방침과 혁신을 공유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와 함께 올해 신사업과 신기술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대우건설은 최근 파키스탄 '파트린드(Patrind)' 수력발전소 사업을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장에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거두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이번 달 진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클린가스사업팀과 신에너지사업팀도 신설하며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장 진출 채비도 마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 뿐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인 인재발굴과 육성을 위해 인재개발신 산하에 인재육성팀과 인재채용팀을 신설해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인재와 전문가 키우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다만 현재 개발 및 시험 중인 신기술은 아직 외부에 공개하기 힘든 상황이다.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우선방침 경영과 신사업 발굴 뿐 아니라 대우건설은 기존의 최대 강점인 국내주택공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올해 창사 최대 실적 달성에 나설 전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임 백정완 대표가 주택건축본부장 출신의 '주택통'인 만큼 대우건설은 주택공급 시장에서 가장 큰 힘을 쏟을 것이 분명하다"며 "여기에 오는 5월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가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 활성화를 통한 주택공급 확대, 규제 완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국내주택사업이 전체 70% 가량을 차지하는 대우건설로써는 올해 굉장한 호재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으로 목표를 설정해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2만8344가구를 공급해 2019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킨 만큼 올해도 서울과 수도권에 1만6497가구, 지방에 1만3503가구 등 전국에 약 3만 가구를 공급해 주택공급 분야 수위를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도시정비 사업지들이 올해 본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수주로 인식되고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한 분양 및 입주 물량이 안정적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에서는 원청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LNG Train7, 수의 계약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알 포(Al Faw) 현장 등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가 및 LNG 가격 상승에 따라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발주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역대 최고 실적인 작년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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