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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공천대가 의혹', 12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 "공천을 받아줬다는 이야기는 한 적 없다"

이진화 기자 | 기사입력 2024/11/04 [15:11]

김영선 '공천대가 의혹', 12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 "공천을 받아줬다는 이야기는 한 적 없다"

이진화 기자 | 입력 : 2024/11/04 [15:11]


[투데이경남TV=이진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돈거래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3일 오전 10시 20분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 8분쯤 창원지검 청사 밖으로 나왔다.

 

검찰 조사를 마친 김 전 의원은 취재진에게 "전반적으로 미래한국연구소랑 저랑 관계가 없다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며 "내가 강혜경한테 변제한 것과 강혜경이 명태균 등 4명에게 변제한 것은 다른 관계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대가성 공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밝힌 입장에서도 "(명씨에게서) '김건희 여사와 통화하고 자기 뜻을 잘 받아준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있다"면서도 "공천을 받아줬다는 이야기는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은 명씨나 김 여사 등에게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고, 명씨에게 세비 9000여만원이 들어간 것은 전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가 주도한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가성 공천 의혹과 관련된 조사에 대해서는 "예를 들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대선에 기여한 건데 그걸 대가성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냐? 없다"며 "대선은 전국적으로 통합적으로 돕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 관계가 굉장히 약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명씨와 계속 연락했다는 부분에 대해 들은 게 있는냐는 질문에는 "들은 적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4일 오전 10시 30분에도 검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며 지인이 준비해 둔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창원지검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 여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명씨가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또 대가성 공천을 폭로한 강혜경씨의 녹취 파일 2만 7000개와 함께 명태균씨 자택을 두 차례 압수수색해 확보한 태블릿PC와 휴대전화도 분석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명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을 공천 받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역시 대가성 공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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