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제가 국무조정실 점검단과 스포츠윤리센터의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받아보지 못했다. 그걸 받으면 저희한테 징계 요구를 할 텐데, 대한체육회장을 직무 정지시킬 수 있다"며 "확인이 되면 직무 정지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승수 의원이 이 회장에 대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직무 정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유 장관이 이에 호응하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전체회의에선 대한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가 열릴 계획이었으나 증인으로 채택된 이 회장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스포츠 서밋에 참석하고,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 스포츠 기구 관계자들을 면담하겠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김승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번 불참 사유인 해외 출장도 명백히 '꼼수 출장'이다. 스포츠 서밋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처음 참석한 데다 체육회 대리급 직원이 참석했던 행사이다"며 "명백히 국회 출석 회피를 위한 출장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읻어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사비로 갔는데, 최초로 사비로 출장 간 대한체육회장이다"며 "행사 중에 IOC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있다는데, 국회에서 여러 질책에 대해 읍소나 구명을 위한 출장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문체위는 19일 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를 다시 추진하고 이 회장을 증인으로 부를 방침이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연임 관련 심사 자료를 제출해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섰고, 4일 소위원회 심사를 마친 공정위는 12일 전체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전날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이 회장 등 8명을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으로 수사 의뢰했다.
이 회장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를 통해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를 방해한 혐의로도 수사 의뢰된 상황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경남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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